착월선후(捉月獮猴)
착월선후를 아십니까?
강물에 비추인 달을 건져 올리던
원숭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강물로 뻗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건지면 흐트러져 버린 달을,
다시 둥그런 달이 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 손으로 한번,
다시 기다려 원형이 되면,
또 한 번,
밤을 새워 달빛 없을 때 까지
건지고, 또 건지고
아!
무지하고, 무모한 행동일지라도
건곤일척(乾坤一擲)하며
도전한다는 것은
안거위사(安居危思)하며,
눌언민행(訥言敏行)한 일입니다.
그리고
실천이 따르는 행동은
사석성호(射石成虎)합니다.
비록 그 뜻은 다를지라도...
2016년 6월
효관산방에서
인담 최학수
[참조]
건곤일척 : 천지를 두고 한판 내기를 하다.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겨루다.
안거위사 : 평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다, 평화로울 때 위험이나 곤란에 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눌언민행 :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렵다.
사석성호 :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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