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월요斷想[휴브리스 신드롬]

효관 2022. 6. 19. 18:21

월요斷想[휴브리스 신드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장기간 권력에 취해 '오만 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는 여러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푸틴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여 전 세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오만 증후군자만, 또는 교만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휴브리스 신드롬(Hubris Syndrome)’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휴브리스 신드롬이라는 이 용어는 다양한 세계 지도자들의 행동 변화를 연구한 전 영국 외무장관이자 신경정신과 의사였던 데이비드 오웬(David Owen)2007년에 발간한 심리학에서 오만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의 저서에서 제시하였습니다.

 

휴브리스 신드롬[Hubris Syndrome]

휴브리스 신드롬이란 정치인, 비즈니스 리더 및 기타 권력자들의 행동이 점점 더 커지는 권력과 영향력을 향유하게 되면서 악화되는 상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오만에 빠진 지도자들의 뇌에 특정한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차례로 그들을 여러 바람직하지 않은 자질로 고통받게 만듭니다. , 현실감각을 상실하고, 자신의 행동에 과도한 자부심을 갖으며, 다른 사람에 대해 덜 공감하고, 충분한 생각 없이 오만한 결정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휴브리스(Hubris)’는 고전 그리스 윤리·종교 사상에서 질서 있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행동을 규제하고 있는 한계를 불손하게 무시하는 오만, 자만, 또는 교만을 일컫는 말로 신의 영역으로까지 침범하려는 정도의 오만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이후 휴브리스는 역사 해석학 용어로 그치지 않고, 과거의 성공 경험에 집착해 실패의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리더)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뜻이 확대되었으며, 이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휴브리스의 함정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노키아는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후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의 성공에 도취되어 시장의 변화에 신경 쓰지 않음으로써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노키아가 늘 1등일 것이라는 휴브리스의 함정이 초래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휴브리스 신드롬(Hubris Syndrome)’'후천적 성격 변화' , 외부 요인이 아닌 권력 행사의 결과로 개인 내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뇌의 화학적 불균형의 결과이거나, 개인이 생각을 바꾸고 있는 약물의 복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 총리 Anthony Eden이 수에즈 위기의 선두에 있었던 것과 John F Kennedy 대통령의 피그만 쿠바 침공 실패를 들 수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휴브리스 신드롬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역사학자인 아널드 토인비(Arnold Toynbee, 1852~1883)역사를 바꾸는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가 그 성공으로 인해 교만해져서 남의 말에 귀를 막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다 판단력을 잃게 되는 것을 가리켜 휴브리스라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웅은 역경에 맞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영광과 환호를 얻습니다. 이러한 영웅의 영광과 환호는 하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 즉 평범한 사람들을 경멸로 하대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서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휴브리스 신드롬은 시작됩니다.

이러한 지나친 자신감은 주변의 현실을 잘못 이해하고,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 적으로 만들어 파괴하게 됩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휴브리스 신드롬은 물론, ‘휴브리스의 함정에 빠져있는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는 오만이 오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몰락과 파멸을 초래한다는 의미를 가진 휴브리스와 스스로 휴브리스의 함정에 빠진 주변 사례들을 찾아보고, ‘누구도 성공한 방식으로는 실패한다는 교훈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이러한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그런 한주였으면 합니다.

 

092/20220620

曉觀山房에서

仁潭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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