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斷想[祝祭]
월요斷想[祝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제인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가 코로나19의 아픔을 딛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으라차차 강릉단오제'를 주제로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전국 최대 규모 난장이 재개되고, 제례와 단오굿 등 지정문화재와 시민 참여 행사, 민속놀이, 각종 체험 등 11개 분야 51개 프로그램 등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술의 날' 또는 순우리말로 '수릿날(戍衣日, 水瀨日)'이라고도 하며, 예전에는 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하였는데,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로 시기적으로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豐祭)이기도 합니다.
축제[祝祭]
과거의 축제는 사회와 공동체, 종교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응집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 중의 하나로 세 가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성한 시간의 개념으로 시간을 순환적인 것으로 보는 종교나 문화에서 인간은 혼돈에 대한 자연 질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특별한 기간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우주에서의 그의 위상을 확인받으려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수메르인과 바빌로니아인들은 니산(Nisan)의 달(月)에 생명을 소생시키는 봄비가 내리는 것을 기념했으며, 특히 중국 문화권 지역에서는 신년축제 때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횃불·제등·모닥불·촛불 등을 밝히고 폭죽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계절의 변화와 관련된 축제개념으로 계절적 변화에 대한 인지에서부터 양식(糧食)의 지속적인 공급이 자연의 여러 가지 양상들을 조정하는 신성한 힘에 달려 있다는 믿음과 관련된 의식들이 발전된 것으로 원시 종교적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석기시대의 동굴 벽화들과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아룬타족이 바위에 그린 그림들을 보면, 의식을 거행하는 주요 목적이 동물과 식물의 풍요로운 번식을 빌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집트인들은 계절적 순환과 관련된 축제를 많이 거행되었는데, 그중 좀 더 대중적인 것으로 오시리스와 아멘라(태양신)·호루스·하토르(암소로 상징되는 하늘의 여신)에게 바치는 축제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과의례, 즉 출생과 사춘기·결혼·죽음은 아득한 옛날부터 모든 종족에게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 및 개인에게 새로운 상태에 대한 실질적·상징적인 의미를 알려주는 신성한 왕국과의 관계에서 개인의 위상이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사춘기 의식은 종교적·사회적 관습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마사이족의 경우에는 할례(割禮) 의식을 치르는데, 12~16세의 소년들은 준비기간을 마치고 할례를 받은 뒤 여자 옷을 입고 4일동안 격리되었다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면 마침내 성인이 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축제’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축제는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 또는 전국적이든 지방적이든지 간에 특별한 사회적·심리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이바지해왔으며, 그것은 사회의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필자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문화관광 부문, 특히 지역축제에 대하여 ‘친환경축제’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가능·필요하다면 반환경적 요소가 많은 프로그램의 과감한 폐지와 축제 기간 환경보호 관련 부스 및 인력지원, 친환경 관광자원 적극 활용, 친환경 방문객화를 위한 반환경적 요소 줄이기 캠페인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기존 축제의 문제점과 함께, ‘친환경축제’를 통하여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증대 및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에 대하여, 그리고 친환경 도시 축제 이미지를 생각해보는 그런 한주였으면 합니다.
090회/2022년 06월 06일
曉觀山房에서
仁潭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