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斷想[淨法熏習]
월요斷想[淨法熏習]
『대승기신론』의 「제3 해석분(解釋分)」에는 어리석음, 즉 무명(無明)에서 발생한 이 훈습(熏習)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훈습의 종류로 진(眞)과 망(妄), 즉 진실된 것[眞]인 정법훈습(淨法熏習)과 그릇된 것[忘]을 뜻하는 염법훈습(染法熏習)으로 구분하고, 염법훈습을 다시 무명훈습(無明熏習), 망심훈습(妄心熏習), 망경계훈습(妄境界熏習) 등 3종으로 나눈 총 4종의 훈습, 즉 사훈습(四熏習)입니다.
정법훈습은 진여(眞如)가 무명을 이겨 훈습하는 것이고, 염법훈습은 무명이 진여를 이겨 발생하는 것으로 어리석음에서 비롯되는 훈습인 무명훈습으로 인해 그릇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망심훈습이고 이 마음 때문에 인식 대상마저 그릇되게 파악하는 것이 망경계훈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법훈습[淨法熏習]
법상스님은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에서
“인간은 본래 깨달아 있는 존재이지만, 번뇌망상(煩惱妄想)에 오염되었을 뿐이다.
향을 피우면 옷에 향이 베어들 듯 진리를 가까이하고, 마음공부에 발심(發心)하면 본래불(本來佛/‘자성본래불’은 자성이 곧 부처라는 뜻으로 모든 사람은 본래부터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을 갖고 있다)의 향기가 저절로 베어들어 깨달음을 이룬다.
훈습(薰習)이란 옷에는 향기가 없지만, 향을 피우면 옷에 향기가 배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좋은 향기, 좋은 영향을 받으면 저절로 훈향이 베는 것이다.
중생은 태어나면서부터 분별망상에 훈습이 되어, 본래 부처임에도 어리석은 중생으로 살고 있으니, 이것이 염법훈습(染法熏習)이다.
분별심(分別心/‘우리 스스로가 좋고, 나쁨을 가리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써 이것은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오염원에 훈습된 것이다.
그러나 중생의 본바탕에는 참된 부처의 성품이 있기에 마음속에 진리를 품고, 불법 공부와 깨달음을 발심하게 되면 저절로 본연의 진리를 훈습되게 된다.
이것이 정법훈습(淨法熏習)이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은 중생이 사실은 본래 깨달아 있는 존재라 하여 본각((本覺/모든 이가 지니는 염오(厭惡/마음에 들지 않아 미워하다)되지 않는 청정한 깨달음의 본체))이라고 한다.
본각이기에 스스로 발심하여 깨달음을 구하면 본래불의 인연으로 정법을 훈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 본래 부처이기에 마음만 내면 저절로 깨달음이 훈습된다." 고 하였습니다.
생활수행[生活修行]
법상스님은 「목탁소리 대원정사 영성아카데미」 개강 1강 「정법훈습 마음공부 미션」에서 부담 없이 놀이처럼 해보는 휴희삼매(遊戱三昧) 미션으로 하루 1개 이상 실천하기를 제안하셨습니다.
10분 이상 명상하기,
20분 이상 절하기 또는 책 읽기,
30분 이상 걷기 명상 또는 법문 듣기, 보시 또는 선행 실천하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생활수행’은 무엇입니까?
법상스님의 『생활수행 이야기』(불광출판사, 2001)를 통하여 마음 알기·다루기·나누기, 마음 관찰하기·돌리기·회향하기 등 참으로 쉽고도 명쾌한 생활 수행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삶은 결국 몸과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비슷한 가르침이 수없이 많아도 많을 뿐이지 내 것이 아니다 보니 늘 새로운 듯이 읽고 공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저항하면서 읽기도, 생활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법상스님은 첫 주제로 방하착(放下著/마음을 내려놓는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법상스님의 「정법훈습 마음공부 미션」 실천과 함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하여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생각해 보는 그런 한주였으면 합니다.
077회/2022년 03월 07일
曉觀山房에서
仁潭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