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월요斷想[三南이야기]

효관 2022. 2. 13. 21:45

월요斷想[三南이야기]

 

우리나라 남부(南部)는 남북으로 긴 한반도를 북부·중부·남부로 크게 3 등분 할 때 사용되는 말로, 위도상으로는 대략 북위(北緯) 33°~37°에 해당하며, 흔히 '남부 지역'이라고 일컫습니다.

따라서 남부 지역은 일반적으로 호남 지방(전라도·제주도), 영남 지방(경상도) 및 호서 지방(충청도)을 가리키며, 전라·경상·충청을 가리킨다고 하여 삼남(三南)이라고도 합니다.

강호동양학자 조용헌의 인생독법(人生讀法)(불광출판사, 2018.7.20.)에 재미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삼남이야기[三南]

삼남은 각기 산세가 다르고, 물산(物産)이 다르기에 사람들의 기질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돈이 생겼을 때 무엇을 먼저 할 것이냐를 놓고 삼남이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충청도 사람들은 을 사 입는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기준으로 볼 때, 옷이라는 것은 의관(衣冠)에 해당합니다.

이유는 충청도에 가서 보면 정승’ ‘판서등 고위 벼슬을 집안이 많아 의관을 정제(整齊)해야 하는 양반의 기본예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라도 사람들은 음식을 해 먹는다고 합니다.

우선 삼남중에 물산이 가장 풍부하며, 조선시대 물산이라 하면 우선 쌀로 전라도는 평야가 많아 쌀 생산은 물론, 해산물도 풍부하고 뻘밭이 있어 1년 사시사철 먹을 것이 풍부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라도가 음식이 푸짐했던 또 하나의 사회적 요인은 빈부격차가 컸다는 사실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에다 투자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수십 칸 규모의 기와집들은 대부분 경상도에 남아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도 저택 기와집들이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졌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집을 선호하는 이유는 1623년 이조반정 이후로 19615·16 군사 정변 이전까지 300년 넘는 기간 동안 기호학파인 노론들의 탄압을 받은 정치적으로 야당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3품 당상관 이상은 조령(鳥嶺) 고개를 넘지 못했다는 말이 전해오듯이 경상도는 벼슬하기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300년 정치적 탄압을 버티는 일은 종가(宗家)를 중심으로 결속을 다지는 일이었으며, 결속을 위해 공간이 필요하였고, 그러다 보니 집을 중시하게 되었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조용헌의 삼남이야기를 통해 그 지역의 특성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사회적 환경의 요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사람마다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므로 답은 수 천 가지일 수 있습니다.

최근의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젠다 세팅(Agenda setting/매스미디어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현재 이슈에 대한 공중(公衆)의 생각과 토론을 설정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용어)은 미디어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요하다고 보도하는 주제(미디어 의제)가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한 주제로 되는, 즉 의제로 상정되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정상적으로 논의, 생각하기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달하는 사람이 어떤 관점(Frame)으로 전달해 주느냐에 따라서 전달받는 사람의 판단이 달라지는 프레이밍 효과도 많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번 주는 자신 생각의 틀인 플레임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현재 자신에게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고, 그것을 위해 실천해 보는 그런 한주였으면 합니다.

 

074/20220214

曉觀山房에서

仁潭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