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꽃 처녀,
꽃바구니 가득이고
고운 손 흔들며
“꽃 사세요” 하네
봄바람,
가슴가득 따뜻한 봄기운 안고
보일 듯 말 듯
앞 고름 살랑살랑 흔들며
“봄 향기 왔어요” 하네
새순 돋는 어린잎들도
옷깃사이로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저도 있어요” 하며
부끄러움까지 전 하네
잔설 녹은 시냇물소리도
봄소식 전하는
봄 꽃길을 걷노라면,
봄 처녀, 봄바람, 청순한 어린 신록들이
오고가는 이에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하며
설레임을 주어 좋다
2021년 4월 12일
효관산방에서
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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